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비트코인 및 스테이블코인 정책 방향입니다.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지위, 스테이블코인 발효 가속화, 그리고 디지털 골드 논쟁까지, 다양한 시각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문가 대담을 바탕으로 미국 정책의 실체와 비트코인의 미래 서사를 심층 분석하고, 과도한 가정과 추론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함께 제시합니다.
미국 행정부의 스테이블코인 정책과 비트코인 전략
미국 행정부가 스테이블코인에 진심인 이유는 명확합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채 매입처로서의 기능과 달러라이제이션이라는 두 가지 핵심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에 대응하는 수단으로서, 미국은 스테이블코인 발효를 적극적으로 앞당기려 할 것입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 역시 이러한 방향성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에 대한 추가 정책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비트코인은 규제가 명확해졌고, ETF도 출시되었으며, 금융사들의 현물 거래 지원도 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직접적인 비트코인 정책보다는 클레리티 액트와 FIT 21 같은 법안을 통해 간접적으로 비트코인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방향으로 갈 것입니다. 이러한 법안들은 디파이 생태계,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킹, 기존 자산의 토크나이제이션을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어, 비트코인의 금융 활용성을 크게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확대되면 비트코인의 유동성도 크게 개선됩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온체인 자산이지만 다른 자산과의 호환성이 낮아, US 달러를 거쳐야만 금 등의 자산과 페어링할 수 있습니다. 반면 금은 전 세계 연기금과 정부 기관이 보유하고 있어도 언제든 다양한 형태로 리퀴데이션할 수 있는 자산 풀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 보편화되면 비트코인의 유동성 채널이 대폭 확장되어, 비트코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입니다.
| 구분 |
스테이블코인 |
비트코인 |
| 정책 우선순위 |
높음 (발효 가속화) |
중간 (간접 지원) |
| 핵심 기능 |
미국채 매입, 달러라이제이션 |
가치 저장, 결제 수단 |
| 유동성 확장 방식 |
발행량 증가 |
스테이블코인 연동 |
하지만 이러한 시나리오는 가정과 추론이 지나치게 확대된 측면이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확대가 곧 실질 유동성 증가를 의미하는지, 그것이 곧바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연결되는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습니다. 거시경제와 자산시장은 단선적 인과관계로 설명되기 어려운 복합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국채 매입 구조가 위험자산 가격 상승으로 직결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가능성과 한계
트럼프 행정부가 "크립토 프레지던트"를 자처하며 내세운 핵심 공약 중 하나는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채택하는 것입니다. 캐시 우드는 미국이 비트코인을 4~8% 수준까지 매입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의 금 보유 비중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미국은 현재 전 세계 금 보유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페더럴 리저브의 전체 자산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5%에 달합니다.
미국이 금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이유는 최대 보유국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비트코인도 미국이 해시레이트의 70~80%를 통제하게 되면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자산"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5~6년 전만 해도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의 70~80%를 차지했지만, 미국이 POS(작업증명) 검증이 미국 위주로 돌아가지 않으면 유통을 금지하겠다고 하면서 채굴업자들이 대거 미국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매입할 것인지는 불확실합니다. 금을 보유하는 방법은 직접 채굴, 탈취, 매입 세 가지뿐인데, 미국 연준이 75%를 이미 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채를 팔아 금을 추가 매입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금을 팔아 비트코인을 사는 방법밖에 없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지정학적 불안을 조성해 금 가격을 끌어올리고 비트코인 가격을 조정한 뒤, 금을 매도해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전략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석은 상당히 비약적입니다.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변수는 단일 행위자의 의도대로 정교하게 조정되기 어려운 복합 시스템입니다. "그린란드를 점령하겠다"는 발언만으로 금 가격이 오르고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진다는 식의 단순한 인과관계는 시장의 복잡성을 간과한 것입니다. 중앙은행의 자산 운용은 통화정책, 재정정책, 국제수지, 금융안정 등 다양한 제약 조건 속에서 이루어지며, 정치적 인기나 선거 전략만으로 결정되기 어렵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행을 약속하는 발언을 할 수는 있지만, 실제 이행하는 것보다 발언과 의지가 시장을 작동시킨다는 주장 역시 한계가 있습니다. 2025년 OBBA법 통과로 부채 한도를 크게 끌어올린 상황에서 국채를 발행해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전략적 비축 자산 공약은 상징적 의미와 제도적 현실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골드 논쟁과 비트코인의 자산 특성
비트코인을 "디지털 골드"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금은 안전 자산의 최극단에 있는 자산인 반면, 비트코인은 위험 자산의 최극단에 위치합니다. 전쟁이나 지정학적 불안이 발생하면 금은 안전 자산 선호 현상으로 가격이 오르지만, 비트코인은 변동성 때문에 가격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전쟁이 멈추고 평화가 찾아오면 금은 하락하고 비트코인은 상승합니다. 이처럼 극단적으로 다른 영향을 받는 두 자산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습니다.
금은 이동이 어렵고 물리적 보관이 필요한 반면, 비트코인은 디지털상으로 존재해 이동이 훨씬 용이합니다.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비트코인은 결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 정도의 이동 편의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금처럼 안정적인 무게감을 가지기는 자산 특성상 어렵습니다. "디지털 골드"라는 표현은 비트코인의 한 측면을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한 비유일 뿐,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이질감을 느끼게 만들 수 있는 표현입니다.
한국은행의 금 보유량은 2013년 이래로 한 번도 변동이 없었습니다. 금은 한 번 매입하면 장기 보유하는 자산이며, 자주 거래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반면 비트코인은 거래가 활발하고 변동성이 큽니다. 금을 보유하는 주체는 연기금, 정부, 중앙은행 등 장기 보유 성격의 기관들이 대부분이지만, 비트코인은 아직 이러한 기관들의 비중이 매우 낮습니다. 미국이 스타트를 끊었지만, 유럽, 일본, 한국 등 다른 국가들은 미국만큼 빠르게 비트코인을 도입하기 어렵습니다.
| 특성 |
금 |
비트코인 |
| 자산 성격 |
안전 자산 |
위험 자산 |
| 이동 편의성 |
낮음 (물리적 보관) |
높음 (디지털 전송) |
| 주요 보유 주체 |
중앙은행, 연기금 |
개인, 기관 투자자 |
| 거래 빈도 |
매우 낮음 |
높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점차 금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보다 느리지만 다른 국가의 연기금, 은행, 대형 기관들도 장기 보유 자금을 비트코인에 투입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다만 이 과정은 점진적일 것이며, 금과 비트코인의 본질적 차이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자산의 수요 구조, 보유 주체, 가격 변동 요인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다양한 담론은 가능성의 영역에서 사고 실험을 하는 데는 의미가 있지만, 그것을 정책 의도나 필연적 시나리오로 받아들이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미국 행정부의 스테이블코인 정책은 분명 진심이지만,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은 상징적 의미가 강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골드 논쟁에서 보듯 비트코인은 금과 본질적으로 다른 자산이며, 투자 판단은 가정이 아닌 데이터와 구조적 분석에 기반해야 합니다. 과도한 서사와 추론보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채택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요?
A. 트럼프 행정부가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실제 이행 가능성은 불확실합니다. 부채 한도 확대, 국채 발행 여력, 중앙은행의 자산 운용 제약 등을 고려하면 상징적 발언에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발언 자체가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는 있습니다.
Q. 스테이블코인 발효가 비트코인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나요?
A. 직접적 인과관계보다는 간접적 영향을 미칩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확대는 유동성 증가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이것이 곧바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유동성 공급, 시장 심리, 거시경제 환경 등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Q. 비트코인을 디지털 골드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한가요?
A. 적절하지 않습니다. 금은 안전 자산이지만 비트코인은 위험 자산입니다. 지정학적 불안 시 금은 상승하고 비트코인은 하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두 자산의 수요 구조, 보유 주체, 가격 변동 요인이 본질적으로 다르므로, 디지털 골드라는 표현은 투자자에게 혼선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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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PJQqwMQVs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