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급락 (청산, 스테이블코인, 빗썸)
솔직히 저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이렇게까지 빠질 줄 몰랐습니다. 6개월 전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고, 2월 초에는 하루 만에 10% 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제 투자 계좌도 함께 흔들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무조건 사야 된다"고 했던 비트코인이 왜 이렇게 급락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 의문을 안고 여러 자료를 살펴봤고, 지금부터 제가 이해한 내용과 제 경험을 토대로 이번 가상자산 급락 상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청산, 시장을 무너뜨린 연쇄반응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는 바로 '청산(Liquidation)'입니다. 청산이란 레버리지를 활용한 파생 상품 투자자의 증거금이 부족해지면서 강제로 포지션이 정리되는 현상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빌린 돈으로 투자했는데 가격이 급락하면 거래소가 강제로 매도해버리는 것이죠. 저 역시 과거에 소액으로 레버리지 거래를 해본 적이 있는데, 가격이 조금만 흔들려도 청산 위험에 노출되는 게 정말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웠습니다.
2월 5일 기준으로 한국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11% 정도 떨어졌고, 글로벌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는 달러 기준 14%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이 정도 낙폭은 2022년 FTX 파산 이후 가장 큰 수준이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급락이 단순히 현물 가격만 떨어뜨린 게 아니라, 파생 상품 시장에서 엄청난 청산을 불러왔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작년 10월 10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2차 관세 부과 발언 이후 파생 상품 청산이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유동성이 급격히 말라버렸습니다(출처: 바이낸스). 유동성(Liquidity)이란 시장에서 자금이 원활하게 거래되는 정도를 의미하는데, 이게 마르면 가격이 더욱 불안정해집니다.
청산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가격이 조금 떨어지면 레버리지가 높은 투자자들이 청산되고, 그들의 매도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가격이 더 떨어집니다. 그러면 또 다른 투자자들이 청산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죠. 저도 이번에 파생 상품은 건드리지 않았지만, 현물만 보유하고 있어도 이런 급락장에서는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렸습니다. 결국 시장이 안정되려면 청산 물량이 어느 정도 정리돼야 하는데, 그 과정이 정말 고통스럽더군요.
스테이블코인, 미국 정부의 새로운 수요처
한편, 가상자산 중에서도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는 전혀 다른 위치에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미국 달러 같은 법정화폐와 1:1로 가치가 고정된 디지털 자산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테더(USDT)나 USD코인(USDC) 같은 것들이죠. 이들은 가격 변동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투자보다는 결제나 송금 용도로 많이 쓰입니다. 저도 해외 거래소에서 거래할 때 스테이블코인을 중간 매개로 자주 사용했는데, 확실히 편리하더군요.
그런데 최근 미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에 적극적인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업체들은 발행량만큼의 담보를 미국 단기 국채로 보유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 1달러짜리 스테이블코인을 찍어내려면 그만큼의 미국 국채를 사야 하는 것이죠. 지금 미국은 재정 적자 때문에 국채를 팔아야 하는데, 유럽 등 우방국들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새로운 수요처를 찾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미국 국채 수요도 늘어나니,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일석이조인 셈입니다(출처: 미국 재무부). 실제로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는 의회 청문회에서 여러 차례 스테이블코인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전통적인 가상자산은 미국 정부에게 직접적인 이득을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금을 토큰화한 디지털 자산까지 등장하면서, 과거 비트코인에 몰렸던 투자 수요가 분산되는 모습도 보입니다. 금 투자는 원래 좀 번거로운데, 디지털 자산 형태로 나오면 거래소에서 쉽게 사고팔 수 있으니까요. 저도 개인적으로 금 토큰화 상품을 한번 살펴봤는데, 확실히 접근성이 좋더군요. 이런 변화가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국채를 담보로 발행되므로, 미국 정부의 재정 수요와 직결됩니다.
-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정부 이해관계와 직접 연결되지 않아 정책적 지원이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 금 토큰화 같은 새로운 디지털 자산이 등장하면서 투자 수요가 분산되고 있습니다.
빗썸 사태, 장부거래의 맹점
최근 빗썸 사태도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를 크게 흔들었습니다. 빗썸은 이벤트 상금으로 62만 개의 비트코인을 지급했다가 문제가 됐는데, 실제로 빗썸이 그만큼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처음에 저도 "거래소가 어떻게 없는 걸 지급할 수 있지?"라고 의아했는데, 알고 보니 이건 장부거래(Book-entry Transaction) 방식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장부거래란 실물 자산을 실제로 이동시키지 않고, 거래소 내부 장부에만 기록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빗썸 거래소 안에서만 유효한 '데이터 조각'을 준 것이죠.
사실 장부거래 자체는 불법이 아닙니다. 우리가 은행에서 타행 이체를 할 때도 실제로 현금이 이동하는 게 아니라, 저녁에 은행 간 장부로 정산하잖아요. 빗썸도 마찬가지로 효율성을 위해 장부거래를 활용한 것인데, 문제는 거래소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복사해버렸다는 점입니다. 제가 이해한 바로는, 업비트 같은 거래소는 2017년부터 이런 일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고 합니다. 결국 이건 거래소의 운영 방식과 책임 문제인 것이죠.
빗썸 사태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가상자산 거래소의 투명성과 관리 체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저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거래소를 선택할 때 단순히 수수료만 볼 게 아니라, 운영 시스템과 투명성도 꼼꼼히 따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 말 기준으로 빗썸 사용자가 800만 명이 넘는다고 하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불안정한 상황에 노출됐다는 사실이 정말 심각하게 느껴졌습니다.
결국 이번 가상자산 급락은 단순히 가격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청산 연쇄반응,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 간 온도 차이, 거래소 운영 리스크까지 복합적인 요인이 얽혀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하락을 통해 "수익보다 생존이 먼저"라는 투자 원칙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됐습니다. 앞으로 가상자산에 투자하신다면, 레버리지는 신중하게 사용하시고, 거래소의 신뢰도도 반드시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변동성을 전제로 한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TIUGKjzQjf8